산행/智 異 山

지리산(중산리-거림)

풍님 2014. 9. 5. 19:30

중산리-천왕봉-장터목-촛대봉(청연)-거림 

1.날짜:2014년 9월 5일(금)

2.날씨:맑음

3.걸음구간:중산리-망바위-로타리대피소-천왕봉-제석봉-장터목-연하봉-꽁초봉-촛대봉-청연-거림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8km 12시간

5.산행동무:윤근님과 함께

 

8월 31일 통신골을 갔었다.

그날의 날씨가 무척이나 좋았었다.

그날의 추억을 헤아리면서 회사에서 사진들을 간추리고 있는데 직장 선배가 여기가 어디냐고~산에가 무슨 꽃들이 그렇게 많냐고 하면서 여길 꼭 데려가 달라는 것이다.

지리산 천왕봉이라고 말하자 자기가 연애할 적에 천왕봉을 올라 중산리로 한바꾸 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산행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가 없을 시절이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산행하기 전날에 중산리에서 하룻밤 자고 산행을 했다는 기억 뿐이라고...

하도 꼬시길래 마음 약한 나는 한방에 콜~하고는 위성사진을 철저히 분석하며 가장 좋을 것 같은 5일이 되기만을 기다린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산행하기 전날에 잠을 푹 자는 사람은 아마도 극소수일 것이다.

2시간쯤 잤을까...

01시에 중산리로 출발하여 02시 30분쯤 도착한다.

도착 하자마자 살금살금...

개선문(개천문)을 통과할 무렵부터 하늘이 빨갛게 변한다.

맘은 바빠진다.

천왕이에서 일출다운 일출을 보지 못했던 나는 어떻게든 05시 50분 안에 천왕이에 도착해야 했다.

날이 밝아 오면서 붉은 기운은 조금 덜하지만 일출이 시작되기 10분 전에 도착한다.

다행이다...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무조건적 행복과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인연들... 그리고 회사의 발전에 힘입어 성과금 많이 나오게 기도한다...ㅋㅎㅎ

 

 

5시 59분

 

 

 

 

 

06시

이리 많은 분들도 다 나같은 생각일 것이다.

 

 

 

 

 

운해가 깔린곳은 단성IC 부근

 

 

 

 

 

 

 

 

 

 

 

 

 

 

 

 

 

 

 

 

 

 

 

10명 정도의 진사님들이 있었지만 이분이 유독 열정적이셨다.

사진 찍는답시고 갈고 댕김서 자연을 헤치거나 야영을 하면서까지 자연을 짓밟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적어도 이분들은 자연을 헤치지는 않더라는...

근디 담배꽁초를 모르게 버리더라는...ㅠ...

 

 

 

 

 

 

 

 

 

 

 

장터목에서 주무시고 느즈막에 올라오신 이분들은 중봉을 가보고 싶으신지 물어 보더라는...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 역시도 아침 햇살에 넋을 잃는다.

 

 

 

 

 

 

 

 

 

 

 

 

 

 

 

 

 

 

 

 

 

 

06시 50분

거의 1시간 가차이를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한명도 없을 무렵 어느 진사님께 부탁드린다.

1시간을 기다렸다가 달콤한 정상주를 나눈다.

 

 

 

 

 

 

 

 

 

 

 

구름바다 위로 가야-괘관-황매가 지척으로 보이고...

 

 

 

 

 

덕유도 대둔이도 다 보인다.

 

 

 

 

 

 

 

 

 

 

 

 

 

 

 

 

 

07시 54분

우리 둘이는 천왕봉을 전세냈다.

정상석 밑 넓직한 곳에서 누워보기도 하고 잠깐 잠을 다보기도 한다.

천왕이에 도착한지 2시간이 되었는대도 시간 가는줄 모른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림한다.

천왕이가 불러서 왔다며 백무동에서 출발했다는 아가씨 두명이 천왕이에 도착한다.

자세로 봐서는 완존히 프로였다.

 

 

 

 

 

산이라는 한 글자는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고 행복을 안겨다준다.

 

 

 

 

 

 

 

 

 

 

 

 

 

 

 

 

 

 

 

 

 

 

 

08시 35분    제석봉

 

 

 

 

 

 

 

 

 

 

 

 

 

 

 

 

 

 

 

 

 

 

 

09시 57분 

장터목에서 푸짐한 아침상을 차린다.

거의 1시간 가량 마시고 먹는다.

극기 훈련을 왔다는 초딩 6학년들을 비롯해서 총각,아가씨들이 몇명 보인다.

돈을 벌어야하는 아저씨들은 장터목에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럼 우리 둘이는 뭔가...ㅋㅎㅎ

 

중산리가 발아래 보이며...

사천 와룡산,하동 금오산,남해 망운산이 닿을 듯 가까이 조망된다.

 

 

 

 

 

10시 17분   연하봉

 

 

 

 

 

 

 

 

 

 

 

 

 

 

 

 

 

연하봉에서...

 

 

 

 

 

 

 

 

 

 

 

 

 

 

 

 

 

연하선경-꽁초봉

 

 

 

 

 

 

 

 

 

 

 

 

 

 

 

 

 

 

 

 

 

 

 

 

 

 

 

 

 

10시 51분

꽁초봉에서...

연하선경-연하봉-천왕봉 조망

8월 31일에 여기서 상록님과 헤어짐을 떠올리며 무척이나 아쉬웠던 순간을 되새긴다.

 

 

 

 

 

2013년 10월 5일     11시 37분

 

 

 

 

 

2012년 10월 3일     14시 18분

 

 

 

 

 

 

 

 

 

 

 

2014년 9월 5일

단풍이 물들면 나름 붉은 기운이 감도는 이곳에서 9월말~10월 초를 떠올려본다.

꽁초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도 멀어진다.

 

 

 

 

 

2012년 10월 3일     16시 37분

 

 

 

 

 

 

 

 

 

 

 

 

 

 

 

 

 

 

 

 

 

 

 

11시 33분  촛대봉을 오르며...

 

 

 

 

 

11시 37분   촛대봉 도착...

촛대봉에서 약 10분 정도 쉰다.

지리의 아름다운 풍광에 놀라고 또 놀람을 연발한다.

지리가 아니고서는 이리 가슴시린 느낌을 느낄 수 없으니...

 

 

 

 

 

 

 

 

 

 

 

무등산과 모후산이 보일 줄이야...

 

 

 

 

 

 

 

 

 

 

 

12시

 

 

 

 

 

아름다운...

 

 

 

 

 

또 아름다운...

 

 

 

 

 

시루봉 아래로 떨어지는 도장골~

시루봉 포인트는 단풍 물들면 이쁜데...

 

 

 

 

 

스물다섯살 이쁜 신부만이 이길을 걸을 것 같은 느낌...

 

 

 

 

 

 

 

 

 

 

 

12시 10분

노고단과 왕시루봉 좌측 뒤로 무등산-모후산-조계산...

 

 

 

 

 

12시 27분   청연

2012년에 10월 3일에 왔던 기억...  올해도 살며시 또 와야할텐데...

 

 

 

 

 

2012년 10월 3일     17시 31분

 

 

 

 

 

 

10년이 흘러도...

100년이 흘러도...

1,000년이 흘러도...

10,000년이 흘러도...

바로 이모습을 간직해야 할텐데...

 

 

 

 

 

 

 

 

 

 

 

 

 

 

 

 

 

 

 

 

 

 

 

 

 

 

 

 

 

12시 37분

청연에서 자연에 취하며 15분 가량 내림한다.

 

 

 

 

 

13시

무명교로 내림할려다가 지루할 것 같아서 청연 옆으로...

옆으로 뻗어지는 걷기 편한 좋은 길로 내림 후 세석교 부근으로 합류한다.

 

 

 

 

 

13시 05분   삼신봉-백운산

삼천포를 아시나요~

 

 

 

 

 

 

 

 

 

 

 

북해도교-천팔교를 지나고 거림을 30여분 남겨둘 무렵 10여 명의 사람들과 마주친다.

 

직장 선배가 혼자 올라오는 아가씨와 마주치면서 하는말...

 

선배:산에 혼자 오는데 안무서워요~?

아가씨:당연히 무섭지요~?

선배:왜 무서워요~?

아가씨:곰과 마주칠 것 같아서요~  사람도요~

선배:근데 왜 오세요~?

아가씨:지리산이 부르니까요~?

 

 

 

 

 

이분은 아저씨...

 

 

 

 

 

14시 57분

30분 정도 행복한 땀을 씻어낸 후 거림으로...

 

 

 

 

 

15시 10분   거림 마을회관

중산리에서 차량 회수 후 순천으로 돌아 온다.

순천 도착 17시 30분

거림-중산리 택시비: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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