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월출산

풍님 2015. 10. 21. 10:05

월출산 

 

1.날짜:2015년 10월 16일(금)

2.날씨:맑음 및 운해

3.걸음구간:주차장-구름다리-천왕봉-바람폭포-주차장

4.걸음거리 및 시간:약 7,3km 4시간 30분정도

5.산행동무:혼자

 

누런 황금들판을 보고자 월출산을 선택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순천톨게이트를 통과하고 목포방향으로 열띠미 달리는데 벌교를 지나고 보성쯤 도착했을 때 짙은 안개가 앞을 가린다.

보성군이 녹차로 유명하듯이 습기가 많은 동네라서 그렇겠지...

조금만 더 가면 괜찮을거라고 확신하며  법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으로 50% 감축 운전을 한다.

아니 이게 왠걸... 보성-장흥-강진을 통과하여도 짙은 안개는 걷히지 않고 갈수록 더 짙어진다.

지나가는 차는 거의 볼 수가 없으니 괜히 으슥한 느낌이 다가오고... 안개속에서 흰 소복을 입은 여인이 나타날 것 만 같은... 기분도 영~찜찜하다.

계획은 05시 40분에 도착해서 구름다리에서 일출을 보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계획은 역시 계획일 뿐...

06시 30분이 되어서야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06시 54분

안개가 매우 짙은걸로 봐서는 월출산을 올라가도 구름속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하산하는게 아닐까 라는 두려움도...

들머리를 출발할땐 구름이었어도 일단 왔으니 올라가봐야제...

땀 뻘~뻘~ 흘림서러 열심히 오른 덕에 그나마 조망이 있는 곳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그나마 위안은 되었지만 20분만 더 일찍 출발했더라면 퍼런 여명을 시작으로 일출을 볼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07시 19분   구름다리 앞

아니 이게 구름바다가 아닌가~?

두근거리는 심장을 추스리며 정말 구름인가 다시 확인한다.

구름이 맞다~

혹시라도 무등산이 보일까 하여 북동쪽을 바라보지만 오늘은 무등산을 볼 수가 없을 듯 하다.

 

 

 

 

 

발아랜 구름이고 천왕봉은 매우 깨끗하게 보인다.

기분 짱~

구름속에서 허우적거릴 줄 알았는데 참으로 다행스러운... 복이 많은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ㅎㅎㅎ

 

 

 

 

 

싱그러운 아침햇살이 단풍을 비추니 참 이쁘게 보였다.

올라가는 도중에 이런 곳을 몇군데 확인할 수 있었지만 단풍이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천왕봉

구름다리에서 아침햇살을 받은 천왕봉을 올려다 본다.

 

 

 

 

 

07시 31분

 

 

 

 

 

와우~ 와우~  사계절을 다 와 봤지만 구름을 맞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올라올땐 날씨가 뭐 이래~ 혼자말로 투덜~투덜~

영암의 누런 황금들판을 볼 수 없는 대신 이리 멋진 운해를 볼 수 있게 해줘서 자연에 감사함을 전하고...

 

 

 

 

 

07시 36분

구름다리를 통과하고 가파른 철계단을 거슬러 올라와 조망처에 서서 천황사주차장을 내려다 본다.

 

 

 

 

 

이름을 알 수 없는 200~400고지의 강진-장흥의 산들 사이로 구름이 쫙~ 깔려 있다.

이곳에 한참을 있어도 춥지도 않다.

바람도 불지 않고 널부러져 쉼하기에 아주 딱이다.

 

 

 

 

 

사진의 좌측 상단에 보여야하는 무등산이 보이질 않는다.

보일똥말똥~

 

 

 

 

 

 

 

 

 

 

 

양자봉 뒷모습

 

 

 

 

 

                                                                                           발아래 억새가 보이길래...

 

 

 

 

 

뜀바위

 

 

 

 

 

조망처에서 아침햇살의 기를 받으며 한참을 사진놀이 하다가 출발~

매봉에 붙은 단풍들도 무척이나 이뻤다.

아마도 돌아오는 주말과 휴일엔 500고지 이상의 단풍이 최고의 절정을 이룰 듯 하다.

 

 

 

 

 

08시 01분   형제봉-장군봉

추락 위험이 있는 이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사진놀이하면서 몰랐다가 내려가면서 알게 되었다.

솔직히 추락 위험은 없지만...

 

 

 

 

 

08시 10분

500고지 정도 되는...

천왕봉을 향하는 등로 중간중간에 단풍이 물들고 있었다.

 

 

 

 

 

08시 21분     경포대갈림길 전 첫번째 능선에 도착하고...

 

 

 

 

 

징허게 이뻐번지구마이...

 

 

 

 

 

연실봉 조망처에서 천왕봉을 올려다 본다.

 

 

 

 

 

아름답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향로봉 능선

오늘 즘심 약속이 없었다면 장군봉-향로봉까지 걸어서 녹차밭으로 하산할 생각이었지만...  아쉬움은 다음으로...

 

 

 

 

 

08시 45분  

경포대 갈림길

이 계단은 새로 설치되었다.

 

 

 

 

 

이곳도 이뻐서리 한참을 놀고...

 

 

 

 

 

구름다리를 내려다 보고...

무등산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야 있지만 이리 아름다운 자연이니 다 용서가 되더라는...(북동쪽)

 

 

 

 

 

걸어온 길(정 동쪽)   연실봉-사자봉-매봉

 

 

 

 

 

등산로가 새로 생긴 산성대-은천계곡 방향의 능선

 

 

 

 

 

09시 01분

아~

몇해전 숯댕이눈썹님과 형수님,돌팍님이랑 걸었던 연실봉 우측으로 길게 뻗은 양자봉 능선...

제암산을 찾아보세요~?

 

 

 

 

 

09시 06분 

헉~! 정년퇴임을 하신 아자씨 한분이 천왕이에 계시더라는...

인증사진을 배낭으로 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사람을 만나니 얼마나 반가워불던지...

퇴직 후 가까운 산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으신다는 아자씨는 03시 30분에 무서움을 감수해가며 올라왔다는...

모자만 쓰믄 나도 5년은 젊어 보이는디...헤헤헤

 

 

 

 

 

경포대계곡에도 서서히 물들어가고... 

이번 주말과 11월 초엔 월출이를 찾는 사람들이 바글거릴 듯...

 

 

 

 

 

나에게 작고 나즈막한 산들의 이름을 물어 보는데 아는게 읍따...ㅎㅎ

감사함을 전하며...

 

 

 

 

 

구정봉-향로봉-노적봉   향로봉 뒤로 시커먼스는 주지봉

 

 

 

 

 

무등산은 역시 안보인다.

 

 

 

 

 

우측 가장 멀리로 제암산

 

 

 

 

 

09시 32분

날씨가 너무나 좋다...  따뜻하다...  30분을 놀다가 하산시작...

 

 

 

 

 

09시 45분   형제봉 능선

 

 

 

 

 

10시 03분   6형제 바위

 

 

 

 

 

 

                                                                                             바람폭포를 지나면서...

 

 

 

 

 

 10시 38분

사람들이 올라갈 시간인데 바람폭포에서 여기까지 내려오면서 한사람도 못 만났다는...

 

 

 

 

 

11시 18분   

차를 몰고 나오면서 월출산을...

월출산 위에서 이리 누런 황금들판을 보고 싶어 올라갔지만 오늘은 구름만 실컷 보고...

언제든 또 와야할 월출산... 

역시 국립공원중의 명산임에 틀림이 없었다.

순천에 12시30분에 도착하여 즘심으로 한방오리를 먹음서 하산주 학씨리 했다는...

 

'산행 > 일반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운산(광양)  (0) 2016.01.14
무등산  (0) 2015.11.04
조계산  (0) 2015.09.07
광양 가야산  (0) 2015.06.27
현성산-금원산-기백산  (0) 201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