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1.날짜:2015.9.5(금)
2.날씨:맑음
3.걸음구간:선암사주차장-큰굴목재-보리밥집-작은굴목재-선암사주차장
4.걸음거리 및 시간:약 8.3km 완존히 느리게 5시간 30분 정도
5.산행동무:혼자
6월달에 광양 가야산을 올라보고 너무나 오랜만에 산행을 한다.
동네 산에도 올라가지 않았으니 너무했다는 생각에 보따리 챙겨 메고 무작정 나가본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조금 있으며 산행하기 딱 좋은 분위기다.
차를 몰고 동네 높은 곳에서 동쪽과 서쪽 하늘을 바라본다.
동쪽의 광양 백운산과 서쪽의 순천 조계산을 저울질 하다가 백운산을 올라갈 경우 정상부에서 구름속에 갇힐 것 같다는 생각에 조계산으로 결정하고 국밥집으로 이동...
07시 16분
8월달에 오픈한 집 근처에 풍남옥이라는 콩나물국밥 집인데 전주 현대옥 콩나물국밥과 비슷하게 나오지만 맛 또한 비슷하였다.
누구랑 함께라면 운전대를 맡기고 쇠주 한병 마시고 출발했을 것인데 아쉽더라는...
요걸 먹으니 정말 든든하더라는...
오랜만에 산행을 하게된 탓인지 막 설레인다.
톡을 보내면 즉각 답장이 오는 이선수님이 생각 난다.
오늘도 톡 보내며 놀아야쥥~
17번 국도를 타고 선암사로 가면서 승주읍을 지나며 차량도 없고 한가하길래 느린 속도로 동영상을 찍어 이선수님께 자랑질을 해본다.
눈치 빠른 이선수님께서는 상사호쯤 된다고 즉각 알아차리신다.
08시 16분
선암사 도착 약 3분전에 위치한 마을 정자에서 상사호를...
가을철에도 저 앞 풀밭에 물이 70% 정도는 있어야하는 곳인데 여름철에 이리 말라있으니 올 가뭄이 정말 심각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09시 05분
순천시민은 할인 안해주냐니깐 안해준단다.
2천원짜리 매표를 하고 아무도 없는 길을 올라가다가 심심하길래 계곡으로 내려가 사진도 담아보며 승선교 근처까지 계곡치기를 한다.
09시 10분
09시 16분
아침 햇살이 승선교를 비추니 정말 분위기 있다.
가을철에 물이 흐르지 않을때 봉선루가 이쁘게 반영되지만 이쁜 그림을 만나기는 쉽지가 않다.
승선교 아래에 있는...
09시 22분
오를 승 昇
신선 선 仙
다리 교 橋
여기서 찍은 셀카를 이선수님께 보내드리고...
09시 38분 삼인당
헉~! 재밋는 장면이 연출된다.
사진을 찍고 나서도 손을 내밀어 보니 양이 녀석이 혀로 손바닥을 핥으더라는...
09시 48분
선암사에서 보리밥집 방향으로 가장 쉽고 힘들지 않은 큰굴목재 방향으로 천천히 오르고 있는데 바쁘게 걷는 남과 여...
이리 아름다운 조계산에 와서 무엇이... 얼마나... 바빴는지 모르지만 장군봉을 가니마니 하면서 실갱이를 벌이며 빠른 걸음으로 재촉하더라는...
09시 54분
이곳 야생화 밭엔 10여종의 여름 야생화가 있다.
노루오줌과 개별꽃이 많았다.
개별꽃의 무리가 무척이나 싱싱하게 피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10시 09분
편백숲엔 아침 햇살이 들어와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고 평상에 눕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큰굴목재를 올라갈 때 만나는 커다란 삼나무와 편백 숲이고 작은굴목재에서 선암사로 내려오는 길에도 괜찮은 편백숲이 있다.
10시 20분
비가 많이 내리면 이곳을 건널 수 없는 계곡인데 이제 다리를 만들어서 안전하다.
여기서 의자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셀카 구도를 잡느라 5번 씩이나 왔다리 갔다리 혼자서 쑈를 하였다.
수줍음이 많은 나로선 이때 지나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었다는...
10시 37분
셀카를 찍고 큰굴목재로 올라가는데 휭~ 앞서가는 피터팬님 연세정도 되어 보이는 아저씨...
내가 알기로 피터팬님은 내리막길을 잘 가시는데 이분은 오르막을 쉽게...
일행인지 뒤에도...
조계산의 산길은 햇볕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다.
지리산의 분위기를 닮은 듯 너무나 운치있는 산길이다.
집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인데 왜 그리도 안 와지는지...
수영을 그만둬야할까~?
요즘 실력이 늘지 않은 수영을 한다고 허우적 거리니 무척 힘들다...
11시 17분 보리밥집 도착
예전엔 보리밥집 이름이 없이 그냥 불려지는 이름으로 윗집서 만나자~ 아랫집서 만나자~ 이랬는데 윗집은 보리원으로...
이 집 아래에는 그냥 아랫집이 있다.
각자의 식성에 따라 다르지만 두집다 맛있다.
11시 40분
배낭을 벗어 던지고 널부러져 한참을 쉼한다.
심심하길래 카페에 장난질하고...헤헤헤
차림이 간단한 보리밥이지만 산행한 후 먹는 맛은 반찬이 부실해도 기똥차더라는...
딱히 정성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산에서 먹을 수 있는 식사이기에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은 것 같다.
채소에 참기름이 고소하게 뿌려져 있어서 폭풍흡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막걸리 양은 대접으로 3개...
다 먹은 후 모습
얼굴이 빨갛게 변하고 눈이 풀리고 있다.
누워서 잠자고 싶다.
무우순의 줄기가 두꺼워서 조금 남기고 다 쓸어 먹었다.
얼굴을 보니 알딸딸하고 딱 좋은 기분이닷~!
송광사로 갈까~? 선암사로 다시 빠꾸 할까~? 고민하다가 걍~ 선암사로...
보리밥집에서 송광사 3.7km-선암사 주차장 3.6km-장군봉 2.1km
12시 28분
왔었던 큰굴목재 2.7km방향으로 다시 걸어가면 재미없으니 선암사 3.5km 방향의 작은굴목재로 오른다.
12시 34분
장박 1~3교를 지나고...
흐르는 계곡물이 세거나 매우 풍부하지도 않고 아담한 계곡이다.
작지만 길게 이어지는 장박골은 인상적인 계곡이다.
가을철에도 너무 좋은곳...
단,수량은 당연히 이보다 더 없다는...
알탕 포인트는 약 3곳...
12시 53분
13시 17분 작은굴목재
여기에서 장군봉은 0.8km인데 오늘은 패스한다.
여기서 선암사 방향으로 약 15분 정도 가파르기에 올라올땐 힘들거라는 생각에 큰굴목재를 선택하였던 이유인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츤츤히 아주 츤츤히 걷는다.
13시 47분
올라갈때 큰굴목재의 계곡은 수량이 제법 많은데 이곳 작은굴목재는 상단이라 계곡물이 거의 없고 계곡 옆으로 난 오솔길이 매우 인상적이다.
13시 52분
작은굴목재-선암사 하산길에 만나는 삼나무숲
14시 04분
석탑을 만드는 중...
14시 10분 捧仙樓(봉선루)
14시 12분
09시 22분에 만났던 승선교
그림자만 보아도 대충 시간을 가늠할 수 있다.
14시 13분
14시 22분
15시....
선암사주차장 상행 끝....
오늘 조계산 산행중에 느낀 점수를 매긴다면...
땀이 많이 흘렀어야 했는네 너무나 느리게 걷다보니 아주 조금 흘렸고 다리는 아프지 않았으며 기분은 쵝오... 그래서 9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