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1.날짜:2017년 7월 1일(토)
2.날씨:구름 가득-습도 장난 아니었고-송광사에서는 하늘도 조금 보임
3.걸음구간:접치재-장군봉-작은굴목재-보리밥집-송광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0km 6시간 30분 정도...
5.산행동무:혼자
참으로 오랜만에 접치재에서 시작해본다.
조계산도 어느 구간에서 시작하든 힘든건 사실인데 사람들이 많은걸 원하지않는 산객들에겐 아기자기한 이길이 인기가 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구름이 아래로 내려와 있어 습도가 엄청 높은 상태이다.
오늘 땀 꽤나 흘릴 듯 싶다.
땀을 흘려도 흘려도 가차운 동네산이 조계산이기에 다 용서가 되고 더 좋다.
10시 30분
접치재에 세워진 등산지도
10시 31분
10시 20분쯤 도착해서 산행을 준비하는데 이곳 갓길엔 20여대의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개망초는 넘 아름다워...
처음 오를때부터 10여분간 힘좀 쓰며 올라야한다.
10시 45분
어제 비가 내린 탓에 산길은 촉촉하여 아주 좋은 분위기다.
지금도 오르는 동안 몇방울씩 떨어지곤 했었지만 몸으로는 느낌이 없을 정도의 비가 내렸다.
10시 48분
광주방향의 남해 고속도로...
내가 하도 천천히 스타일이다봉께 아주머니 5섯명이서 나를 앞선다.
그나저나 조계산은 지리산길보다 더 좋은 듯 싶다.
지리산길을 걸으면 지리산길이 가장 좋고...ㅎㅎ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다.
늘~그러허듯이 배낭을 친구삼아...
햐~ 저 뿌리들봐라~
까치수영
12시 04분
싸드락 싸드락 오르다봉께 어느세 접치재 삼거리에 도착한다.
접치재에서 이곳까지 1시간 조금 넘게 오르는동안 잠깐씩 힘든 구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순조롭다고 할 수 있고 쉴곳도 많다.
여그서 장군봉은 0.8km...
욕심 같아선 장군봉 들렸다가 다시 여기로 와서 연산봉으로 돌아서 보리밥집으로 내려갈까 잠시 고민도 해보지만...
이곳은 비만 내리면 늘 질퍽거리고 미끄러져 넘어지면 진흙에 옷과 배낭이 만신창이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계단을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
가는잎그늘사초는 아닌데... 무슨 사초일까~?
조계산과 백운산에는 유독 이 사초가 많다.
등산로 중간중간에 싸리나무꽃이 참 곱게 피었고...
12시 30분
장군봉 턱밑...
연산봉이 안보이네...
12시 41분
장군봉엔 점심과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사진 한장 찍고 바로 하산한다.
예전에는 홀로 댕기는 산객을 보면 "한잔함서러 숨좀 돌리고 가씨요~!" 라고 잔을 건네기도 했었는데 세상이 마니 바뀌었다는...
12시 52분 배도사바위
앞 능선 뒤로 보여야할 연산봉이 아직도 안보인다.
연산봉을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고동산 방향...
13시 10분 작은굴목재
예전에는 뚝~! 뚝~! 잘라 만들어진 나무계단이 참 이뻤었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녹아내리니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고...
13시 15분 연산사거리 아래의 갈림길
13시 19분
장마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몇일 후 부터는 물이 철~철~ 흘러야헌디...
13시 22분
벌똥바위 지나는 길에...
13시 39분 보리원
3년전까지만 해도 이 보리원에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렸는데 무슨 연유인지 아래로 옮겼다는...
100m 아래 새로 지어진 원조 보리밥집이 이 보리원 사장...
보리밥과 동동주를 성급히 마시고...
조계산이 아직 미답이라는 산고파님헌티 자랑질하니 어찌나 꿀맛이던지...
티눈으로 고생하는 오른쪽 발바닥을 물로 식히며 발맛사지도 하고...
14시 30분
약 40분간 느긋한 식사를 한 후 송광사를 향하여 천천히 움직인다.
5시간이면 마무리할 길을 이리 놀며 걸으니 7시간씩 걸리고...ㅎㅎ
14시 45분 배도사대피소
마지막 오름길...
15시 02분
이곳을 지나면 송광굴목재...
천자암을 여기서도 갈 수 있고 송광굴목재에서도 갈 수 있고...
유일하게 만났던 범꼬리
15시 08분 송광굴목재
슾지대 숲길...
15시 24분
시간이 조금 늦어서인지 송광사로 하산하는 산객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얼마전 계룡산 갔을때 내 스틱을 잃어버리고 귤맘거를 가지고 댕긴다.
기분인지 모르지만 귤맘거가 더 좋다...ㅎㅎ
15시 49분
자연을 찾아 들어온 우리들의 흔적...
여기서부터는 큰길...
16시 06분
16시 14분
물이 아주 적다... 모기 서식지가 될듯...
봄에도 물이 이리 많았는데... 2016년 4월 11일 사진
16시 29분
송광사에 도착하니 처음으로 하늘이 열리고...
경내는 들어가지 않기로...
16시 40분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아주 많았는데 일부러 사람들이 없을때를 기다려 담고...
16시 55분 산행 끝~
17시 버스를 타고 접치재로 이동 후 집으로 슝~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