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지리산 만복대

풍님 2011. 2. 1. 15:00

 

 

 

큰고리봉→정령치→고리봉→당동마을

 

▲작년 겨울에 이놈을 멀리 묘봉치에서 쳐다보고 말았던 기억

 

 

1.날짜:2011.1.30

2.날씨:흐림과 맑음의 반복(다행하게 간간히 하늘이 열리어 넘 좋은 산행)

3.걸음구간:남원 고기리-큰고리봉-정령치-만복대-작은고리봉-구례 당동마을 (약 15km에 6시간 30분)

 

◈산행후기◈

~벼르고 있었던 만복대 탈환~

 

날씨가 서서히 풀린다는 일기예보 소식이 전해지며 더 풀리기 전에 만복이를 접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저울질 하는데

오늘 사랑하는 블벗님 피터팬님께서 천왕이를 만나러 오신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거림에서 출발하신다 하셨고 긴 시간 함께 걸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집요하게 파고들었는데...

난 예정대로 4시30분에 기상하여 행여 피터팬님의 답글이 있으신지 핸폰을 열어보니 아직...

거림에 못 오셨을 것이란 판단을 어리석게 결정내리고는

일단 봇짐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그럼 천왕이를 만날까~?

만복이를 만날까~?

어케할까를 고민하면서 05시 만복이 한테로 가자~! 는 결정을 내리고는 걸어서 여천역으로 간다.

그리고 난 여천-익산 발 첫 기차를 타고 기차안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교차하는데...

 

메세지하나...  이 이른 새벽에 무슨 메시람~!

핸폰을 열어보니

헉~!

아뿔사~!

 

아이구~~~ 지금 봤네요

진주터미널에서 6시10분 거림행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같이 발걸음 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좋은 산행되세요~!

 

나는 이 메세지를 받으면서 너무나 아쉬웠다.

더  아쉬웠던건 애마를 몰고 거림으로 갈 것을 하는 나의 미천한 결정에...수 없이 되새김하였다.

 

남원에서 내려보기는 처음 그것도 전혀 모르는 시내버스를 타고 기사님과 단 둘이서 고기리까지...

큰고리봉까지 걸음하는 동안 사람한명 만나지 못하고 열심히 걷고 걸었으며 때론 감탄을 연발하면서 큰고리봉-정령치를 접수하고 점심을 해결하고는

만복이를 탈환하기 위하여 열심히 열심히 움직인다.

넘어지기를 수없이... 스틱도 필요없었으며 오로지 내 다리와 손만이 가장 좋은 버팀이었다.

간간히 햇살이 비춰지는 가운데 걷고 걸음하기를 반복하고 곧 도착하는 만복이를 수없이 쳐다보며 내가간다~!  내가간다~! 조만 기다려라~! 를 연거푸 되새김한다.

이윽고...

만복이를 접수하는동안 약 30여명의 산님들을 만나게 되었으며 단 한사람도 빠짐없이 서로 인사하게 된다.

이 행복감은 연속으로 이어지며 성사재를 내림하는 나는 만복이를 뒤에두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아쉬워 다시 쳐다보기를 수 없이...

성삼재는 차량 통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으니 산동면 당동마을로 하산하며 길고긴 오늘의 행복을 마무리 한다.

아름다운 길~ 느긋한 걸음길~ 그것으로 만들어진 행복~ 작년에 접수하지 못한 한풀이~

이 뿌듯함을 얻고 오늘 만복이를 마무리 하였다.

 

07:15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인 남원역에서 내린다.

 

 

 

남원역 출구에 이 시간표를 담아두고...

 

 

 

아침을 먼저 먹고 움직이는게 낫길래 택시를 타고 역 다음으로 정차하는 수퍼에서 라면을 먹고는 07:35분 고기리행 버스를 기다린다.

※아침을 해결하지 않으려면 걍~! 남원역에서 07:30 에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려 타면 된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07:30 의 고기리-내기리행 첫 시내버스가 남원역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 버스를타면 친절하신 최석채기사님을 만날 수 있다.

 

 

 

나에게 참으로 친절하게 안내 해 주셨던 최석채기사님

이 최기사님께서는 여수에 내려오시면 꼭 연락하고 싶으시다며 내 연락처를 물으시어 난 기꺼이 드렸다.

최기사님 ~! 감사했습니다.

 

 

 

날 떨궈주시고 떠나가는 최기사님...

 

 

 

08:46

홀로 버스에서 내려 이 고기리에 도착한다.

큰고리봉까지 약3km 인데...

얼마전 피터팬님께서 여기로 내려오셨겠지를 생각해 본다.

 

 

 

 

 

 

 

09:53

2km걸었으며 1km남은 지점이다.

엄청 힘들었으며 숨이 너무나 헐덕거렸다.

무진장 많이...

 

 

 

 

 

 

 

 

 

 

 

 

 

 

간간히 칼바람이 불어대며 흩나리는 눈...

 

 

 

10:22

너무 힘들어 여기서 한숨을 돌린다.

숨이 목까지 차 올라오는데... 그저 힘들다는 생각외엔 아무런 생각이 읍땅~

 

 

 

 

 

 

 

이런 아름다움에 때론 한가롭게 웃어보이기도 했으며 때론 감탄하며 호흡도 가다듬어보았다.

 

 

 

 

 

 

 

 

 

 

 

1300고지에 다다르니 빛추는 햇살이 눈꽃을 보여준다. 

 

 

 

다시 하늘은 감춰지고...

 

 

 

 다시 또, 열리고...

 

 

 

 

 

 

 

고리봉이 여기인가...?

 

 

 

10:44

맞구나~!  큰고리봉

 

 

 

고리봉에서 한참쉬며

 피터팬님께서 한참을 올라가고 계실 천왕이를 바라보며 촛대봉을 지났을까...? 장터목에 도착 하셨을까...?

 

 

 

 반야공주 쪽으로...

 

지금은 엉덩이를 볼 수 없지만 만복이 한테 가면 볼 수 있겠지...?

~응큼~

 

 

 

가야할 만복이 쪽으로...

 

 

 

다시 저 서북이의 세걸산-팔랑치-바래쪽으로...

 

 

 

너를 뒤로하며...

 

 

 

정령치와 만복이를 다시 쳐다본다.

 

 

 

 

 

 

 

 파란이가 좋아서...

 

 

 

 

 

 

 

반야공주도 다시...

 

 

 

천왕이는 살짝 구름이를 만들고 있구나...

그럼 피터팬님은...?

 

 

 

 이만큼...

 

 

 

남원시내도 내려다 보며...

아침 07:10 남원역에 도착해서 07:30 고기리행 버스타고 여춴치를 지나고... 운봉을 지나고... 둘래길 1~2코스를 지나며 1시간을 달려 도착했던 그곳~ "고기리" 

졸고있는 나를 깨우시며

기사님이 여기가 산행 들머리다고 말씀해 주시던 생각이 스친다.

 

 

 

 

 

 

 

11:01

처음으로 만난 저 세분

점심을 라면으로 맛나게 드시고 계셨다.

그 라면냄새때문에 식탐이 많은 나는 너무나 먹고싶기도 했는데...

 

 

 

정령치에 다다르자 고리봉을...

광주에 모 산악회님들이 한두명씩 오름하신다.

 

 

 

 

 

 

 

광주에서 오신 님들...

 

 

 

11:08

 

 

 

 

 

 

 

지리산 10경에 잠시 머무른다.

나는 지리에 들어올때 무슨 생각으로 들어왔는가...? 를 되새겨 보기도 했었던 순간이었다.

 

 

 

11:34

저기 오름하시는 두 건장한 아저씨들과 라면 맛있게 끓여먹고 헤어짐의 기로에서 한장 담아보았다.

내 라면은 안먹고 저 아저씨들이 손수 끓여주신 라면맛에 흠뻑 빠졌었다.

전라도 인심을 역시 후~ 하였다.

 

아저씨들은 고리봉으로... 난 만복대로... 갈라진다.

 

 

 

반야공주는 아직 부끄러운지 엉덩이를 보여주지 않는데...

내가 총각이 아니고 유부남이어서 그럴까...?

ㅎㅎㅎ

 

 

 

 11:35

치고 올라간다.

 

힘들겠지...?

하지만 가야지~!

 

 

 

 

 

 

 

발자국이 두개 뿐이었다.

 

 

 

바로 이 산님들의 발자국...

기뻤다.

마~아~니~

 

 

 

빛이 내리다가...

 

 

 

이렇게 닫혀지고...

 

 

 

또 다시 열려주고...

 

 

 

다시 또 다른 산님들...

저 멀리 앞에서 좋아서 감탄사 연발하고 소리 질러대며 장난 하시며 내려오시는 모습...

부부임에 더 좋아보였다.

 

 

 

정령치도... 고리봉도... 바래봉도... 많이 멀어져 간다.

여기까지 걸음하면서 난 많이 힘들었다.

넘어지기도 수 없이 넘어지기를 되풀이하면서 스틱도 필요없는 만복대 산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무~진~장~

그리고 조금은 외로운 걸음이었다.

왜~?

단 한사람도 나와 같은 방향이 없었다.

ㅎㅎㅎ

 

 

 

천왕이를 다시금...

 

 

 

 

 

 

 

 

 

 

 

12:10

딱~! 중간이네...

 

 

 

 

 

 

 

혼자 오신 더 아줌씨...  무슨 맘으로 오셨을까...?

나처럼 그런맘...?

 

 

 

 

 

 

 

 

 

 

 

다시 뒤돌아보며...

저 서북능선을 원~제 함 걸음 할까를 생각해 본다.

올해...?

 

대원사-천왕이-장터1박-벽소령-노고2박-만복이-고리봉-바래봉을 함 걸어볼까...? 

2박 3일동안...  재밋것지...? ㅎㅎㅎ

 

 

 

남원시내쪽으로...

 

 

 

여원치와 수정봉 그리고 주천면-운봉쪽으로...

 

 

 

이삐다...

 

 

 

구례쪽으로도...

 

 

 

12:18

반야와 천왕이를 다시 또 바라보며...

피터팬님은... 얼만큼...?

 

 

 

완전 무장의 어는 산프로님...

저 산님께선 연휴 내내 산에 갈 생각이시라 말씀하셨다.

하기사 나도 내일은 또, 겨우내 굶어서 배골이 들어가버리기 전에 향적이를 만나러 가는데...ㅎㅎㅎ

 

 

 

저 능선 길에 쌓인 눈과 바람...

엄청 불어대며 저리 날리는데 얼굴 막기를 수없이 했었던 기억....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버지와 아들 두명 그리고 며느리  나머지 손주 둘...

아름다운 분들...

 

 

 

이렇게 아름다웠다.

 

 

 

이 아짐씨도 혼자...

 

 

 

만복이에게 다가갈 수록 구름이가 가리기를 계속하는데...

 

 

 

이 아자~씨에게 물어보니 사람들이 서너명 뿐이라고...

다행하게도 정상엔 별루 없다니 한가로이 좋은듯하구나...조금만 더 기운내자~!

 

 

 

대원사-천왕이-장터1박-벽소령-노고2박-만복이-고리봉-바래봉을 함 걸어볼까...? 

2박 3일동안...  진짜 계획 세워보자.

 

 

 

 

 

 

 

다시 남원시내...

 

 

 

내가 내려갈 곳 구례산동면...

 

 

 

12:56

~드뎌~

12:45분에 도착하여 산님들 사진 담아드리도 나도 한장 담기에 이른다.

올라오신 산님들이 내림하는 틈을 타기위해 조금더 머무른다.

~욕심~

 

 

 

12:58

이 정상석을 담아볼려고 그 세찬 바람속에서도 13분을 기다렸다.

욕심 때문에~

 

 

 

 

 

 

 

가야할 고리봉을 바라보는데 떡~! 버틴놈이 노고...  종석대와 차일이도...

 

 

 

이젠 반야공주도 엉덩이를 살짝~ 내 보이는데...

 

 

 

아쉬워 더 머무르고 싶지만 바람때문에 가누지를 못할 지경...

샷마스타님의 배낭과 너무 비슷하다.

 

 

 

바람을 가르고 올라오시는 부부님...

 

 

 

이 바람

 

 

 

그리고 그 부부님은 날 내려다 보시고... 빠이~! 빠이~!

 

 

 

 

 

 

 

 

 

 

 

 

 

 

 

수리취

펭귄님이나 이선수님이 좋아하시는 이 표현

나도 함 따라 해 본다.

 

 

 

 

 

 

 

 

 

 

 

 

 

 

 

힘내자.

 

 

 

13:10

아직 멀었는데...

저 노란 띠가 언제 묻히게 될까...?

올핸 가망 없겠지...?

 

 

 

▲눌러버리면 엄청 커져불고~

 

 

 

▲눌러버리면 또,엄청 커지고~

 

 

 

 

 

 

 

 

 

 

 

조금더 선명하게...

 

 

 

 

 

 

 

▲눌러버리면 또 또 엄청커지고~

 

 

 

 

 

 

 

 

 

 

 

하늘이 좋다...   니가 좋다...

 

 

 

 더 보여줘서 공주님도 넘 좋고...

 

 

 

13:46

묘봉치

작년에 여기서 만복이를 앞에 두고 상위마을로 내림하였었는데...

 

 

 

 

 

 

 

 

 

 

 

 

 

 

 

ㅎㅎㅎ

 

 

 

14:29

이렇게 멀어져 가는구나...

 

 

 

14:33

 

 

 

인증해야지...

 

 

 

이분께선 성삼재-만복-성삼재로 다시 내려가는 길이라고...

 

 

 

 

저 곳으로 다시 가고싶다...

 

 

 

당신들이 가야한다는 성삼재를 쳐다보면서...

 

 

 

시암재-성삼재

 

 

 

산동면

 

 

 

쉼하기 좋은 터

 

 

 

15:01

성삼재에 차량이 들어오긴 하지만 대중교통은 없으므로 여기서 당동으로 내림하는 결정

 

2.5km거리 표시는 마을까지가 아니라 마을 한참 윗 부분의 계곡 초 입구를 지시하는 표시

2.5km에 당도하고도 계곡따라 한참 (약20~30분) 더 걸어 내려가야 당동마을...

 

 

 

15:12

비추는 햇살이 따사로운 곳이어서 여러명이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곳...

 

 

 

이런 산죽을 헤치며 조금 더 내림하면 당동...

 

 

 

이 잠자리를 보았는데 무슨일이 생겼을까...? 하고 담아보았었는데 집에 돌아와 저녁에 뉴스를 들어보니 지리산에 불이 났던 시간과 비슷...

안타까운 산불이었다.

산에서는 담배를 지정된 장소 외에선 안하시길 바랍니다.

 

 

 

이 물이 얼어서 주먹으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았었는데...

 

 

 

15:24

그래서 이놈을 마셨고...

 

 

 

고로쉬 통~

올해는 더 맛 있다는데...

 

 

 

15:39

이 걸 표시는 당동고개까지 거리

당동마을은 아직 계곡길을 20분 정도 한참 더 걸어 내려가야...

 

 

 

눈 덮인 이 길은 마을 사람들이 고로쇠 췌취하는 길...

산님들이 많이 혼동하는 이곳...  저 나무를 사이에 두고 왼쪽으로 올라가야 당동고개...

 

 

 

이 길을 내림하기를 20분정도

 

 

 

16:08

여기 표지목엔 당동고개 3km라도 표시되어 있다.

당동마을 길을 따라 약15분 내림하면

 

 

 

16:23

여기가 나오며

~산악회 차량들은 여기서 횐님들을 내려주고 회차~

 

 

 

만복이를 올려다 보고...

 

 

 

16:35

당동고개에서 당동마을로 하산 완료하고 다시 마을 입구에서 약 20분 쯤을 내림하면 "중동마을"

 

 

 

16:45

이 중동 마을은 버스가 자주 있으므로 운동삼아 걸어내려와 여기서 버스를 타면 된다.

 

 

 

저 기사님이 운전하시는 이 버스를 탓다.

차를 타고 기사님과 나 단 둘이 구례까지 향한다.

여기서 중동 →구례 발 16:50분

 

 

 

 

 

 

 

 

 

 

 

▲이 시간표 세가지는 버스 종점(중동마을) 수퍼에 유리창에 붙여진 시간표

 

 

 

 

▼여기는 구례 터미널에서 지리산 방면 버스시간을 담아 보았다.

 

 

 

 

 

 

 

 

 

 

 

 

 

 

 

 

 

 

 

 

작년에 만복이를 접수하지 못하고 지난 16일 북한산행 마치고 내려오면서 남원에서 하차하여 만복이를 접수할까 했었는데 너무 피곤하여 포기하였으며

오늘 30일 블벗피터팬님의 발길따라 천왕이를 접수할려 했었으나 운이 그리 되지 않아 갑자기 만복이를 접수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한가롭고 평온하였으며 산행 중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氣와 福을 만나서 그런지 기운 또한 넘쳐서 피곤함을 느낄 수 없었으며

내일 향적이를 탈환하는데 무리는 전혀 없을 것 같았다.

이로서 나 홀로 걸었던 만복이길을 마무리 한다.

 

 

 

세상 가장 밝은 모습으로 가장 행복한 삶을 실천하기 위하여 나누며...  배려하며...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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