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
1.날짜:2011.2.26
2.날씨:일출 시간에는 매우 흐렸다가 점차 맑아짐
3.뉘랑:혼자
갠적으로 향일암 일출은 오늘이 세번째 물론 1월1일에 본 적은 없다. 향일암에서...
몇일 전부터 날씨 예보가 토 ,일요일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 병문안을 갈려고 예약 해두었는데 그 분께서 무균실로 옮겨지는 바람에 병문안은 갈 수 없게 되었으며 비 예보 때문에 향일암 또한 가지 않을려고 했었으나 목요일까지 비가 온다던 예보가 금요일에 들어서자 비는 안온다기에 금오산을 강행하게 된다.
사실 처음 내 생각은 울 불벗님들이 잘 아시는(나 혼자만 모르고...) 변산바람꽃을 볼 수 있을지~? 라는 기대감에서 발걸음을 옮게게 된다.
새벽에 일어나 미평에서 출발하는 두번째 시내버스 111번에 몸을 싣고 40분을 달려서 향일암에 도착한다.
사람들이 별루 없을 줄 알았는데 서울에서 오신님들이 여수역에서 엄청 많이 타시어 그 이른 새벽에 깡~촌으로 들어가는 111번은 만원을 이룬 상태로 새벽을 갈랐다.
나도 피곤한데 밤새 기차를 타고오신 서울님들은 얼마나 피곤하실까~? 를 생각도 해 본다.(역시 하고자 하는 것을 존것이여~)
일출이 떠오를까봐 향일암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너무도 빨랐다.
역시 서울 사람들은 바쁜 생활에 익숙해져 있나보다.
향일암까지 올라가는데 15분 정확한 시간에 도착해서 일출을 기다리는데 강한 바람으로 손이 엄청 시려웠으나 내 맘은 일출의 기대감으로 많이 설레였다.
구름사이로 서서히 들어나는 태양은 마치 여인네가 수줍에하는 모습고 별반 차이가 없었다.
태양은 오늘도 변함없이 떠오르고 이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향일암의 원통보전이 아직 임시 건물로 된 상태인데 공사가 끝이 날려면 한 2년은 더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제정이 문제겠지~?
그리고 향일암을 빠져나와 금오산으로 오르게 된다.
향일암 일출은 2011년 2월26일 아침 7시5분이 되어서 이렇게 시작되었다.
규리랑 귤맘이랑 항꾸네 올려 했었으나 규리가 제주도 올레길 6코스와 7코스를 종주하고 금요일 밤 12시에 도악하는 바람에 나 혼자 향일암을 온 것인데 함께 왔더라면~
구름속에서 살짝 보이기 시작하는 태양이 무척 쓸쓸해 보이기도 했으며 아리따운 여인네 같기도 했다.
구름의 양이 많지만 이럴때 울 불벗님들은 어떤 맘으로 일출을 담아 델꼬올까~? 를 생각하고 고민 해 보았다.
근디 나는 잘 않되고...
노출을 많이 줄였다.
그래서 좀 거무티티~ㅎㅎㅎ
하지만 너무나 이뻐부렀다.
이렇게 멋진 일출을 내 맘속에 절때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꽉~꽉~! 눌러 몰아넣고 저 바다를 바라보는 나 풍경소리는 역시 행복한 사람이라는거...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 70명 정도 되는것 같았는데 사람들이 하도 많아 나는 극락보전 앞에서 바라보지 않고 아래 관음전에서 한가롭게 기다린 것이다.
관음전의 풍경소리...
07:22
캐논 최상급의 카메라를 들고 담아내시는 서울 진사님
그 진사님을 이렇게 담아 모셔왔다.
07:43
관음전과 그 아래 공양 먹는곳 사이에는 동백나무가 수십그루 자생하고 있는데 이렇게 이삐게 피우고 있었다.
몇일 전에 갔었전 오동도는 숲이 너무 우거져 있으므로 한 20일 쯤 있어야 이삘 것으로 판단되지만 향일암의 동백은 양지 바른 곳 이어서 한참 피어나고 있었다.
이뻤다.
많이...
근디 이 동백을 담아 델꼬 올려고 한 스무방은 쏜 것 같았다...ㅎㅎㅎ
하다보면 실력이 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보기도 했었던 순간이었다..ㅎㅎㅎ
07:52
관음전
관음전에서 이렇게 한시간 가량을 보내고... 손이 무지 시려웠다.
산행을 하는 것이 훨 낫겠다 싶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07:55
원통보전은 언제까지 이런 임시 건물로 존재 할려는지...
향일암을 오신 전국의 관공객님들께선 기와불전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화재 당시 종각도 이렇게 다 타고 재만 남았었는데 겨울 내내 추위와 싸우고 옷 한겹 입지 않고 이렇게 1년을 넘게 지내고 있었다.
08:01
오늘이 무슨 날 인지는 몰라도 성도님들이 음식을 차려서 제를 지내고 계셨다.
이 건물은 향일암 사무실이다.
원통보전의 부처님
나는 갠적으로 종교는 없지만 2010년 8월에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불교를 너무 좋아하셨기에 기독교나 천주교 원불교보다 매우 익숙해져 있다.
08:09
아침이 밝아 오면서 일하시는 아저씨들이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신다.
이 아저씨들이 향일암을 복원하시는 분들...
여기는 매우 가파르로 좁은 진입로이기에 큰 중장비가 들어올 수 없으므로 지게로 일을 해야한다고 한다.
08:14
불벗님들이 이런 모습을 많이 담으시어 나도 함 따~라 해본다.
위와 아래의 조화는~?
08:18
원통보전으로 기와를 나르는 지게 아저씨들 모습...
08:21
아침 햇살이 너무 좋길래 좀 거시기 하지만 담아 델꼬 왔다.
좀 거시기 하나요~? ㅎㅎㅎ
08:28
여기는 향일암을 올라올 때 계단말고 시멘트길로 올라오면 통과 해야하는 석문이다.
지금은 딱~! 한 사람이지만 일출이 막 올라올 무렵 많은 사람들이 이 장소에서 일출을 기다렸다.
그래서 나는 아래 관음전으로 갔었는데...
이눔도 한 열방은 담았는데 그나마 기울기가 좋은 걸 올린다.
향일암 원통보전이 이렇게 타 없어졌었다.
이 안전 난간이 지금에 와서는 그 당시 화재의 유일한 흔적이다.
08:44
쭝쭝한 사람은 여길 통과하기 매우 힘이드는곳...
배낭을 메고 통과하기도 좀 힘이든다.
여길 통과할 적엔 맘을 비우고 겸허한 자세로 통과해야 복을 받는다...ㅎㅎㅎ 내 생각...
08:44
이렇게 향일암을 빠져 나오면 선물가게가 하나 있는데 물건 사는 사람들이 없었다.
이리로 쭉~! 내려가면 일주문...(그러니까 계단 길이라는 것이다.)
08:52
이제 금오산으로 산행을 시작하고...
일주문을 통과하지 않고 시멘트 길로 올라오면 여기 이 모습
다리가 아프신 분들은 일주문 입구에서 왼족으로 조금 더 돌아 올라오시어 이 길을 선택하셔야...
규리랑 귤맘이랑 함께 일출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른 새벽에 함께 출발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
규리는 제주도를 갔다 왔어도 가능하였겠지만 아마 귤맘이가 불가능~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