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금오산(노루귀/바람꽃)

풍님 2011. 3. 6. 17:00

 

금오산  

1.날짜;2011.3.5

2.날씨:흐림(오후엔 맑아짐)

3.걸음구간:굴전일출-돌산대율림-차량이동-노루귀담고-차량이동 후 임포주차장-바람꽃 담고-점심식사 후 금오산 산행-임포주차장

4.산행시간:9시간

5.산행동무:돌팍님

 

블벗으로 서로 알게된지 얼마 되지않아 여수가 연고지이신 돌팍님을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오늘이다.

블벗님들께선 팔공산 및 동석산 등등 봄을 맞이하기 위하여 남도로~ 남도로~ 행차를 하시는데 나 역시도 매물도를 예정하고 손 꼽고 있는데 토요일 저녁 약속이 잡히는 바람에 가고 싶었던 매물도를 접고 알게된 돌팍님을 만나 변산바람꽃을 배워보기로 하여 일출도 담아볼 겸 아침6시30분에 기쁜 만남을 갖는다.

돌팍님께선 직접 운전하시면서 일출 포인트에 안내해 주셨고 열심히 담아내시는데 나는 처음이라서 떠오르는 태양이 어찌나 빨리 올라오는지 핀이 잘 맞이 않자 맘만 급해지고 영~ 잘 되지 않은 상황~ 어쩔 수 없이 이 정도로 만족하고 노루귀가 피었다는 율림치-향일암 등로 오름길 50m를 올라 왼쪽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포인트에 접안하여 조준하고 쏘고 다시 조준하고 쏘기를 수십차례를 거듭하면서 이제 막 걸음마하는 심정으로 뭔가를 알라가기위해 안간힘을 다 써보지만 돌팍님의 예술성과 프로의 연출에 내 입은 벌어지기만 한다.

노루귀는 이정도로 담아내고 향일암이 있는 임포마을로 이동하여 바람꽃 군락지를 발견하고는 탄착군에 맞춰 열심히 조준 엎드려 쏴~! 를 반복하여 몇장 건진다. 사실 많이 배웠는데 지금 생각허믄 머리에 남는게 하난도 없는 듯 멍~하다...ㅎㅎㅎ

 

그리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기에 점심밥을 꺼내는데 내것이 너무 초라하였다.

왜~?

나는 컵라면 2개에 소주2병 그리고 보온병의 물이 고작인데 삼겹살에 소세지,상추,마늘,고추,밥을 떡~! 꺼내 놓으시는데 아~! 너무나 쪽팔렸다...ㅎㅎㅎ

삼겹살도 지글지글 잘도 구우시는 돌팍님 덕분에 소주도 2병이나 꼴딱~! 넘기고 순전히 돌팍님의 메뉴만을 싸그리 다 비우고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혀여 열심히 올라가는데 또 노루귀 군락을 발견하고 1시간 가량을 지체한다.

이윽고 향일암으로 다다르는 우리 두 사람은 이슬이 부족했기에 동동주을 아니 먹을 수 없었으며 사진에 관계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이론과 실전이 잘 겸비되신 돌팍님의 배려에 쬐~끔 알것 같은 사진... 감사했습니다.

너무나 한가롭고 편안한 산행이었다.

 

 

 

07:02

일출은 이렇게 떠오르고...

이 마을은 굴전 마을 전 인데  1~2월에는 저 수평선에서 떠오른다고 한다.

근디 나는 이 모습도 너무 좋더라...

 

 

 

 

 

 

 

일출을 담는데 한 30방은 쏜것 같았지만 다 엉망이어서 이 몇개만을 남겨 보았는데 영~ 거시기하다.

돌팍님것은 너무나 멋지게 연출된 일출이었는데 나는 그 사진을 보고는 약 5초간 확~! 돌아버렸었다.

 

 

 

 

 

 

 

담에 일출을 담아 본다면 바다 반사 빛에 중점을 두고 담아 보자.

 

 

 

 

 

 

 

07:05

이렇게 일출은 3분 동안 떠올라 그 아름다웠던 생명을 다 해버려 아쉬움에 가득찬 우린 율림치로 향한다.

노루귀 담아보러...

 

 

 

08:00

이 포인트는 율림치-향일암 오름 등로의 50m 올라가다 왼쪽에 약간 비탈진 부분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아무나 쉽게 발견 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나만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에 어리둥절...ㅎㅎㅎ

나는 돌팍님께 배워가지고 처음 들어 온 빛을 담아 본다.

이렇게...

 

 

 

털이 생명이라는데... 아직은 잘 모르고...

 

 

 

 

 

 

 

 

 

 

 

 

 

 

 

노루귀는 보라빛이 대부분이었으나 간간히 하얀놈이 보이기도 하였다.

이걸 담아내느라 수십번을 엎드려 쏴 하였으며 지금까지 산행하면서 발자국이 아닌 내 몸이 땅과 이렇게 밀착 해 본 경우는 첨음이었다.

기분도 이상하였다...ㅎㅎㅎ

 

 

 

 

 

 

 

 

  

 

 

08:53

노루귀는 처음 보았지만 이렇게 작고 이삔줄은 미쳐 몰랐다.

내년에 다시 와서 담아보리라 생각하고는 이 포인트를 기억해 둔다.

그리고 이제 다시 율림치에 세워 두었던 차량으로 이동하여 향일암이 있는 임포마을로 향하게 된다.

변산바람꼭 찾으러...  부~웅~

 

 

 

09:20

이놈이 변산바람꽃인데 펭귄님이 알려주신 그 바람꽃...  지금은 돌산도 금오산에 피어있으니 돌산바람꽃이겠지~?ㅎㅎㅎ

신기하게 생긴 이놈은 내가 일주일 전에 향일암-금오산-율림치를 등산하면서 그리 찾아도 없더니만 이렇게 쉬운 장소에 있었다니

그때 눈 벌겋게 뜨고 찾아다니던 내 모습을 생각하니 한심하고 너무나 우수꽝스러웠다. 

돌팍님이 아니었다면 여수에 살면서도 바람꽃을 모르고 살았겠구나 생각하니 영...

 

 

 

 

 

 

 

 

 

 

 

 

 

 

 

10:47

약 40분 정도 바람꽃을 구경하다 배는 쫄~쫄... 아침밥도 안먹었기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이 포인트에서 맛있는 삼겹살에 이슬 두병 몰아 넣고 배 든든하게 채우고 이런 저런 애기속에 웃고 즐기며 한시간을 보낸다.

 

 

 

11:10

이렇게 비벼주시더라...

담에 산행 할 때는 내가 가져온 음식이 쪽팔리니까 아무것도 안가져가기로 한다. 

내것은 하나도 안먹고 그대로 배낭에 있었으니 무거워 죽는줄 알았다.ㅎㅎㅎ

담에는 빈손~ 공짜~!

돌팍님~! 괜찮지여~?ㅎㅎㅎ

 

 

 

12:10

무거운 배를 안고가랴~ 배낭 메고가랴~ 헉헉헉~!

열심히 오르는데 금오산 정상부 바로 밑에 이 노루귀들이 또 군락을 이루고 있질 않는가~?

작품성을 떠나서 너무아 아름다워 눈에 보이는대로 자동으로 막~! 갈겨서 담아 델꼬온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 참 이쁘더라...

하지만 실력은 영~아니올시다.ㅎㅎㅎ

 

 

 

 

  

 

 

 

 

 

 

12:35

시간을 너무 지체...

이놈을 마지막으로 담고 산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초점이 영~거시기 하지만 아까운께롱...ㅎㅎㅎ

 

 

 

12:42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된비알을 오르며 등줄기에 땀을 만들어 보기도...

 

 

 

"돌팍님"이다.

내 성격이 무지 좋다고 하는데 나보다 더 좋은 성격을 지니고 계셨다.

부럽고 질투 느껴지게 시리...

푸하하하...

 

 

 

 

 

 

 

13:05

내가 봤을 때 별다른거 없던데 뭘 담아 내시는지 알수가 없꽁~ㅎㅎㅎ

 

 

 

 

 

 

 

 

 

 

 

향일암 아래 거북 머리가 보이는 이 지점에서 어느 한 분을 만난다.

03:30에 돌산대교에서 출발하시어 알바 세번하시고 절룩거리시며 이곳에 도착하신 님...

너무나 안쓰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화이팅을 외쳐주고 몇 가지 설명을 하며 금오봉까지 안내 해드렸는데 11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해 걸었다 하신다.

그분 말씀이 성삼재-중산리 새벽 종주를 세번 하셨다 하시는데 그 보다 훨씬 더 힘들다고 말씀하시면서 "와~! 정말 무지 힘들었습니다." 말씀 하셨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11시간을 그대로 믿구서...

"서울 올라 가시면 12시간~13시간 잡아야 한다고 꼭 ~! 말씀하세요" 라고 당부~당부~ 해드렸는데...

  

 

 

13:20

오늘은 오전에 햇살이 좋았으며 산행 시간에는 날씨가 좀 꾸리하였고 향일암을 내림했을 때 다시 좋은 햇살이 비춰주었다.

금오봉에서 금오산 정상부로 손가락을 가리키신 님들...

이 분들도 서울에서 종주를 도전하신님 들인데 작곡재에서 비상 탈출하시고 버스로 향일암까지 미리 오시어 향일암과 금오봉에 올라서 종주하고 계시는 일행 분들을 발견하고는 힘내라고 외쳐주시는 아름다우신 분들...

 

종주에 성공하신 님들께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돌산도 어딘가에 불이 났는지~?

알아보니 불이 난 게 아니고 훈련 상황...ㅎㅎㅎ

 

 

 

 

 

 

 

 

 

 

 

13:36

언제나 아름다운 이곳...

명 포인트...

 

 

 

 

 

 

 

 

 

 

 

 

 

 

 

재 건축에 열심히 일 하시는 아자~씨들...

힘 내시어 하루 빨리 재건 바랍니다.

 

 

 

 

 

 

 

 

 

 

 

 

 

 

 

지난주에 왔을 때 일출 담고 포인트를 다시 생각 해 보니 2월초~중순 쯤에는 이 풍경 사이에서 일출이 떠 오르는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 한다.

2012년 2월의 일출을 기다리며...

 

 

 

연습...ㅋㅋㅋ

 

 

 

 

 

 

 

14:35

돌팍님과 어느 여인네가 이 굴에 끼었는데 다행한 것은 끝 지점이어서 서로 비켜갈 수 있었다네...ㅎㅎㅎ

중간 지점에서 잘 못 끼면 고생한답니다.ㅋㅋㅋ

 

 

 

 

 

 

 

15:23

막걸리와 파전

50mm여서 아웃포커싱은 좀 약하지만 대단한 위력임에 틀림이 없으며 전혀 손색이 없다.

인물 사진은 담을 상황이 그리 많지 않으니 선택은 탁월했던 것 같다.

 

 

 

저 놈이 남해 금산이라...

 

 

 

 

 

 

 

16:11

막걸리를 먹고 나오는데 이렇게 좋아진 날씨~ 얄미워 잉~

오늘 뜻깊은 하루 이렇게 마무리 한다.

향일암아~!

담에 시간 나면 올껭... 

빠이~빠이~~

 

 

오늘 산행은 여수 블벗님이신 돌팍님께서 황금같은 시간을 내 주셨기에 몰랐던 바람꽃과 노루귀를 담아 볼 수 있었으며 사진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설명해 주시어 좋은 공유가 되었고 나에겐 너무나 감사한 날 이었다.

돌팍님~! 감사했습니다.

근디 머리에 남아있는게 없어서 자주 만나서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오늘 사진들은 카메라 자체에서만 화이트밸런스로 변화주고 다른 변화는 주지 않았으며

변환프로그램 사용은 수평이 맞지 않은 부분만 잡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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