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상에서...

여수시 야경

풍님 2011. 9. 7. 22:00

 

헉~! 야등과 야경을 경험한 날... 

 

 

1.날짜:2011.9.6(화)

2.날씨:맑음

3.걸음구간:한산사-구봉산 정상-한산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2km  3시간 정도

5.뉘랑갔나:돌팍님

 

 

어허~!

오늘은 참으로 별난 날이다.

밤하늘의 별을 보았으니 말이다.

오후 시간이 많은 날이어서 막걸리 한사발 하고 싶어 직원들 몇명이서 뭉쳤다.

근데 직원들과 막걸리는 걍~ 의무방어전이나 다름 없었기에 왠지 기분도 그저 그랬다.

그러니 막걸리 자리가 지루할 수 밖에... 나는 자연스럽게 산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탈출할 궁리를 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돌팍님에게 전화를 건다.

돌팍님~! 지난번 구봉산 갔다가 실패한 야경 오늘은 어떴습니까...?

유효합니까...?

돌팍님은 내가 말 꺼내기 무섭게 예상하고 계신 것 처럼 아주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우리 둘이는 자연스레 야등이 이루어진다.

정겨운 여천막걸리 한병/맥주 한병...

막걸리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고마운 술... 

막걸리를 먹을 때마다 만족하지 않았던 날이 없을 정도로 나에게 있어선 고마운 눔인 것이다.

오늘 느닷읍씨 야등을 했지만 이게 다 내가 좋아하는 막걸리를 먹었기 때문에 여수의 멋진 밤풍경을 겸험하지 않았나 싶다.

돌팍님과의 산행은 몇 차례 갔었지만 오늘 역시도 매우 만족한 날...

이렇게 나는 야등의 첫 경험을 하게 된다.

 

 

 

지난 8월 어느날 밤하늘에 구름이 넘실 대던 날~ 멋진 운해를 보며 야경을 담아 보겠다고 돌팍님과 나는 구봉산엘 올랐다가 완전한 참패을 하고 돌아온 적이 있었다.

그날도 죄없는 막걸리만 축냈었는데...

오늘은 밤하늘이 청명하다. 

 

 

 

동네산의 야등도 첫 경험일 뿐더러 야경을 담아보는 것도 츠~음이다.

얼마전에 아차산 야등을 하신 이선수님,솔맨님,산여인님이 생각이나서 오늘 구봉산의 야경을 멋지게 담아 오고 말것이다고 다짐하기도 하였다.ㅎㅎ

비록 서울의 멋진 빌딩 숲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여수 돌산을 마주하는 구봉산의 야경도 나름 아름다운 곳임을 알게 된 날이었다.

블벗님들이 여수를 찾아오셨을 땐 내 잘못은 아니지만 돌산대교의 불이 켜지지 않았기에 무지 죄송하고 기타등등 거시기 했었는데

그 후로 민원이 많이 들어간 탓인지 불이 켜져있어서 그나마 아쉬운대로 이것이 여수 돌산의 야경이었구나 라고 말 할 수 있었다.

 

 

 

 

 

 

 

오른쪽 뻘겋게 보이는 곳은 여천공단의 불빛이며 가운데 검은 산은 나의 세번째 체력훈련장 고락산이다.

ISO800까지 올리니 좀 거칠다. 

 

 

 

 

 

 

여천의 소호동-선소-우리동네 방향으로 한방더 날린다.

이눔을 찍을 때도 바람 무지 강하여 한 20방은 눌렀을 것이다.ㅋㅋ 

왼쪽 바다 건너는 돌팍님이 살고 계시는 소호동(요트경기장 있는곳)이며 중앙의 2개의 작은 봉우리가 있는 산 뒤로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이다.

재산은 없지만 여천의 가장 번화가에 살고 있는 난 어깨가 무지무지 무겁다...ㅎㅎㅎ

오른쪽 환한 동네는 여서동... 

 

 

 

왼쪽으로 S자 모양의 해양공원과 한참 마무리 공사중인 돌산 제2대교가 살짝 보인다.

돌산  제2대교 앞으로 검은 바다 건너 불빛이 3개 있는 곳이 오동도

올 연말이면 돌산 제2대교가 준공될지 의문이지만 여기까지 불이 켜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멋진 야경이 그려질 것 같다. 

 

 

 

야경을 첫 경험하는 나는 마냥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바람이 무지 강하게 불어 삼각대가 심하게 흔들리고 반팔을 입고 올라온 나는 닭살까지 돋아 올랐지만 멋진 야경에 춥다는 느낌을 느낄 수 없었다.

돌팍님이 춥지 않냐? 고 물으시는데 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막걸리 한사발이 산을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행복을 안겨준 것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3시간 가량을 구봉산 정상에서 바람과 싸우고 있었던 두 남정네들...

미친 행동이라 말 할 수 있을까...?

마냥 좋은 것을 우짜노...ㅋㅋㅋ 

 

 

 

어떻게 찍는게 정상인지...?  구도는...?

어케 찍어야할지 전혀 모르고 연신 셧터만 눌러댄다.

돌팍님이 그만 찍으라는 말이 서운할 정도로 나는 계속 눌러댄다.

뭐가 뭔지 모르고 찍으니 더 재미있다.

일단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다.  

 

 

 

이번에 더욱 장노출과 형광모드로 담아본다. 

 

 

 

좋다.

이렇게 함께 있다는 게 그저 좋다.

좋은걸 우짜노...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왼쪽 장군산 능선과 종고산의 능선이 내눈엔 선명하게 그려진다.

장군산은 구봉산과 연계할 수 있는 산이며 경사 70도 각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무지 힘들다.

힘들어서 나도 두번 밖에...

오른쪽은 해양공원

 

 

 

요 아래 롯데마트(중앙)와 시커먼스의 바다 건너(불빛 반영된 곳)는 한창 공사중인 경도 골프장이다.

 

 

 

얼마 전 일 관계로 여수에 내려온 친구에게 전화가 삐~리~리~

구봉산 야경을 마칠 시간이어서 친구의 전화는 나에게 기쁨이었다.

어렵지만 쇠주 몇 잔 들이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

한마디로 말해 하산주를 먹게 되는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좋아부러... 

 

 

 

돌팍님과 나는 

선어 중에 맛나다는 병어와 민어에다가 거하게 취하고 행복한 배를 움켜쥐고 귀가한다.

 

 

 

무지무지 맛나다는...

침~ 꼴~ 딱~!

 

 

 

친구야~! 여수서 아에 살았으면 좋겠다.

날마다 얻어묵게 말이여...ㅎㅎㅎ

고맙데이...

 

 

 

 

 

 

야등 끝~

 

나는 왜 사진 장수를 많이 올릴까...?   우헤헤...

돌팍님이 적당히 찍으라 하여도 난 모르것다.

단순히 찍는 재미에 취할 뿐 어케 찍어야하는 등의 고민을 하지 아 스트레스 없으니...ㅋㅋㅋ

다음 야경은 영취산인딩...

언제 갈끄나...

 

 

 

나누며...   배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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