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상에서...

변산바람꽃

풍님 2013. 2. 21. 19:30

 

향일암과 변산바람꽃  

 

1.날짜:2013.2.19(화)

2.날씨:흐린 후 맑음

3.걸음구간:향일암입구 변산바람꽃 구경-향일암-금오봉-향일암입구

4.걸음거리 및 시간:약 1.5km  2시간 15분

5.산행동무:샷마스타님,강선수님

 

 

봄맞이 산행을 남해쪽으로 갈려고 계획을 했었으나 어제 23시 퇴근 후 무지막지한 과음으로 오늘 아침 늦게까지 엑스레이를 찍는 바람에 과감히 포기한다.

08시 35분에 부재중 전화가 왔었던줄도 모르고 한참 엑스레이를 찍고 있었으며 일어나 사우나로 직행하고 시청에서 볼일 및 규리 교복에 명찰을 달고 귤맘 구두도 광을 내는 등의 심부름을하고 있는데 강선수님으로 부터 전화가 들어온다.

강선수님께서 나헌티 전화하실 분이 아니신데 필시 여수에 내려오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며 전화를 받으니 샷마스타님 업무관계로 두분이 여수에 내려오셨단다.

산엘 갔더라면... 허허~!

강선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무조건 전화를 해서 미안하지만 그 미안함 땜시 시간이 되면 만나고 아님 말고라는 말씀을 하시니 웃기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반가운나머지 일단 무조건 만나자는 말씀을 드리고 집근처 시청에서 만난 후 여수 국동 어항단지와 해양공원을 드라이브 한다.

 

 

 

12시 40분

삼학집에서 점심을 먹기전 해양공원에서...

 

 

 

 

작년 돌산종주 때 다녀가신 블벗님들도 드셨던 그 삼학집에서 서대회를 맛나게 먹는데 강선수님께서도 만나다는 말씀을 하셨다.

삼학집에서 이제 막 식사를 하는데 샷마스타님의 업무가 끝이 났다는 전화를 받고는 체하기 일보직전으로 신속하게 먹고는 율촌으로 샷마스타님을 모시러 간다.

샷님을 만나 다시 향일암으로 이동하는면서 차안에서 풍겨지는 진한 대화를 나누는 중에 어느새 향일암에 도착한다.

 

 

 

 

삼학집에서...

 

 

 

 

맛있다시며 강선수님이 사셔가꼬 무지 감사해불공...

 

 

 

 

15시 35분

변산바람꽃이 아직은 좀 일러서 반쯤 올라왔을거란 생각을 했었지만 보기 좋은 정도로 올라와서 아주 싱싱해 보였다.

샷님께서는 준비가 철저하셨다.

구두를 벗으시더니 등산화로 갈아 신으시고 등산복으로 갈아 입으시고...

이곳 변산바람꽃 서식지는 오후 2시가 지나면 산 뒤로 해가 넘어가기에 빛이 없다는 걸 미리 아시고 둥그런 반사판까지 준비하셨던 것이다.

치밀한 계획...  좋아좋아...

 

 

 

 

일주일 후에는 지금 싱싱한 애들은 녹아내릴 준비를 할 것 같았다.

 

 

 

 

 

 

 

 

 

노루귀가 딱 한눔 보였다.

 

 

 

 

일주일 후엔 이런 애들이 많을 듯하다.

 

 

 

 

귤맘 모르게 LUMIX를 가지고 나왔는데 핸폰만 있었더마면 이정도도 못찍었을 것을 생각하니 위안이 되었다.

 

 

 

 

이선수님께 카톡으로 샷마스타님과 강선수님이 여수에 오셨다는 보고를 하니 뭔일로 둘이 갔을까요~? 하시면서 뺑뺑이 많이 돌려서 올려 보내라는 명령을 하신다.

삼학집에서 서대회와 강선수님 모습을 담아 보내니 제 친구지만 참 늙어 보인다는 말씀도 아끼지 않으셨다.ㅋㅎㅎ

그리고는 핸폰으로 이 바람꽃을 찍어 보내드린다.

꽃 전문가이신 펭귄님께는 너무 죄송하기에 보내드리지 않았으며 내 갑장님께도 안 보냈는데 이선수님이 알아서 염장을 지르고 계신다 하시니 기분이 통쾌하였다.

갑장님은 작년거라는 말씀을 하셨다기에 샷마스타님이 바람꽃 찍으시는 모습을 찍어 보내니 그제서야 믿으셨다고... 헤헤헤...

 

 

 

 

 

 

 

 

 

최근에 비도 몇번 내렸으며 기온이 따뜻한 관계로 일주일 정도는 일찍 핀 듯했다.

나는 아직 겨울이 너무나 아쉬운데 봄은 이렇듯 순식간에 오는가 보다. 

 

 

 

 

 

 

 

 

 

 

 

 

 

 

 

 

 

 

 

오전에 사람들이 많이 다녀간 흔적을 볼 수 있었다. 

 

 

 

 

이리 많이 있냐면서 황홀해 하시는 샷마스타님

앉아쏴 엎드려쏴 옆으로쏴 등등 여러가지 자세를 취하시면서 정말 열심이셨다.

강선수님은 뭐 볼게 있냐면서 차로 내려가신다.

 

 

 

 

 

 

 

 

 

 

 

 

 

 

작은 돌틈에 피어있는 녀석들이 많았는데 너무도 이뻤으며 참으로 보기 좋았다.

3월이면 수리산에도 지천으로 깔린다며 샷님께서 말씀하시는데 한번쯤 구경가고픈 욕심이 생긴다.

 

 

 

 

 

 

 

 

 

 

 

 

 

 

 

 

 

 

 

 

 

 

 

 

14시 23분

향일암 경내를 돌아보기 위하여 바람꽃 서식지에서 철수한다.

 

 

 

 

16시 59분

강선수님께서는 이곳을 와보셨다는데 샷님은 처음이라시며 향일암으로 들어선다.

 

 

 

 

2009.12.20 자정 무렵에 원인모를 화재로 전소되어 버렸던 원통보전이 깔끔하게 다시 지어졌다.

오두막이 부럽다하니 오두막보다 더 좋은 신형 엔진이 나왔다면서 뽐뿌를 하시기도...

 

 

 

 

17시 06분

일출 포인트 관음전

 

 

 

 

동백은 한두송이 있었을 뿐이었다.

 

 

 

 

원효대사 좌선대가 있는 상관음전

 

 

 

 

돌 수집을 좋아하시는 샷마스타님께서 금오봉을 올라가지 않을리 없으시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대는 가운대 금오봉을 오른다.

오후 3시쯤 올라오면 거북이 머리에 햇살이 드리워져 끼갈나게 아름다운 임포마을인디...

 

 

 

 

금오도 안도 연도

 

 

 

 

향일암 뒷모습

가천 다랭이 마을이 있는 응봉-설흘산과 금산이 지척으로 보였다.

 

 

 

 

향일암 뒷모습을 보여준다며 올라오시라고허니 무서워서 쩔~쩔 결국 빠꾸하시는 두분...ㅋㅎㅎ

 

 

 

 

오후 햇살이 죽인다.

 

 

 

 

오후 햇살을 받은 멋진 풍경 죽여준다.

 

 

 

 

17시 29분

그래서 이리 웃으신다.

 

 

 

전날 술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것인데 뜻밖에 만남을 갖고 즐겁고 뿌듯한 하루를 보내서 감칠맛나는 행복을 느꼈다.

니콘이 없었기에 모든 사진을 LUMIX로 대신 담아 보았다.

두분을 짧고 굵게 뺑뺑이 돌렸기에 그냥 보내드릴 수 없어 저녁이라도 드시고 상경하실 것을 제안하고 미로횟집에서 배 빵빵하게 채우고 21시에 작별의 악수를 한다.

서울 도착하시면 00시가 넘는다는디 얼마나 피곤하실까잉...  

진짜로 징허게 반가웁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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