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반산행

금오도 대부산(매봉산)

풍님 2013. 11. 27. 07:00

대부산(여수시 남면 금오도)  

1.날짜:2013.11.22(금)

2.날씨:맑음

3.걸음구간:함구미마을-대부산-여천마을

4.걸음거리 및 시간:약 5km 3시간 30분

5.산행동무:혼자

 

요즘엔 마땅히 걸음할 산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 오래도록 걸음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어서 가차운 곳이나 가볼까? 하고 궁리하다가 오랜만에 섬 산행을 해보기로 결정한다.

2011년 3월에 대부산을 함구미에서 출발하여 옥녀봉을 경유해 우학리까지 힘꽤나 썼던 기억이 떠오른다.

또한,비렁길을 1,2코스만 경험이 있으므로 나머지 구간을 걸어볼 욕심까지 떠올린다.

그렇다면 오늘 대부산과 비렁길을 항꾸네 걸어볼까?

함구미에서 출발하여 대부산을 찍고 여천마을로 하산하여 직포로 이동 후 비렁길 3,4코스를 걸음하고 우학리에서 막배를 타고 나오면 된다는 새끼줄을 세운다.

 

변함없이 깜깜한 새벽길을 가른다.

순천에서 여수여객선터미널까지는 약 30km...

여객선터미널의 주차장은 05시 30분 부터 개방을 하였으며 대합실에는 나를 포함하여 10명 정도만 있었다.

표를 사고 06시 10분 한려페리호(화신해운)에 승선한다.

10명중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께서(술냄새 조금 풍겼음) 나한테 다가와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구례구에서 내렸어야 했는데 잠을 자다가 여수까지 내려와 갈곳이 없어 모텔에 들어갔다가 잠이 안오길래 주인장헌티 물어보니 금오도를 가보라 해서 배를 탔단다.

복장은 산행하는 차림이어서 나름 폼은 났지만 어디로 어떻게 관광을 해얄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시 여수로 들어가는 11시 10분 배표까지 미리 샀으니...

또 다른 한분은 경기도에서 왔다는데 이분도 50대 초반으로 보였으며 비렁길 하나만 생각하고 무작정 왔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얘기속에 피곤하여 서로 한숨 붙이자며 눈을 감은채로 1시간 30분 동안 금오도를 향한다.

 

 

07시 06분

금오도를 향해가면서 향일암 방향으로 일출이 시작된다.

 

 

 

 

 

07시 17분   개도

배에서 내린 초등학생들이 개도에 있는 학교를 가기위해 자전거로 이동한다.

 

 

 

 

 

07시 20분

많은 섬들로 인해 오마담을 볼 수는 없지만 선상에서의 일출은 처음이라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07시 23분

 

 

 

 

 

08시 04분    함구미

아저씨 두분과 나는 함구미에 내려서 한분은 비렁길 1코스로 가시고 한분은 나를 따라 대부산을 산행을 한후 비렁길 1,2코스를 걷기로... 그리고 향일암으로...

함구미에서 출발하는 비렁길과 대부산 입구는 국립공원 푯말이 새로 부착되어 누구든 쉽게 찾을 수 있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08시 35분

등산로 입구를 들어서며 몇분간 오름하니 돌담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돌담의 민가는 사람이 살지않는 곳이다.

금오도 함구미에는 비어있는 민가가 여러채 있었다. 

 

 

 

 

 

너덜길

아저씨는 1시간 밖에 주무시지 않았다는데 매우 잘 걷는다.

올라가며 유자나무가 여러그루 있길래 이른 시간이어서 아무도 안보니 노란 유자 2개를 슬쩍 따 먹는다.

대부산 오름길은 가파르지만 40~50분이면 정상에 도달하므로 운동삼아 쉬지않고 오름한다.

 

 

 

 

 

가야할 길

 

 

 

 

09시 18분   대부산 정상

서울 아저씨께선 몰래 구름과자를 만들고...   나는 생리적인 현상을 마무리하고...

아저씨가 가져오신 감이 어찌나 맛나던지 서울에서 파는 과일은 다 맛있나보다 라는 말을 전하며 한바탕 웃기도 했다.

 

 

 

 

 

대부산의 팔각정에 도착하여 함구미 마을을 내려다 보는데 마을의 지붕들을 여러가지 색깔로 칠하여 잘 꾸며져 있었다.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이 생각났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배라도 한척 들어왔으면...

 

 

 

 

 

대부산 정상에서 함구미마을과 용머리 그리고 바다 건너 개도를 바라본다.

함구미에 도착하기 전에 먼저 개도를 경유 했었다.

 

 

 

 

 

얼마전에 따님을 시집보냈다는 서울 아저씨...

고향은 김제라는데 5살때 서울로 이사를 하여 지금은 완존히 서울사람...

마침 아저씨는 핸폰 밧데리가 한칸밖에 없어서 내것으로 찍어드리고 난중에 보내드리기로 한다.

시간만 많다면 나를 따라가고 싶다는데 아저씨는 11시 10분 배를 타기 위해 하산하신다.

 

 

 

 

 

09시 37분

대부산 정상에서 100미터 내려서면 조망 좋은 돌팍이 있는데 여기 돌팍에 올라 주변을 돌아보며 한참을 쉼한다.

아무도 없기에 즐기기에 딱~! 이었다.

산에서는 야호~! 라고 소리 한번 질러본 적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아무도 없으니 고래고래 소리질러 본다.

 

 

 

 

 

발아래 수 많은 섬들이 많이 있지만 이 섬들 대부분은 한참 낚시 할적에 거의 모두다 상륙해 보았다.

고기잡이를 위하여 푸른 바닷물을 가르는 배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09시 45분

대부산 정상에서 내려선 후로 계속 이어지는 모든 등로는 거의 대부분 이리 평탄한 길로 이루어진다.

우학리까지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지만 사람에 따라선 4시간이면 충분하다.

 

 

 

 

 

09시 58분

뒤돌아본 대부산 정상

이리 좋은 자리에서는 당연히 큰대접으로 한잔 고봉으로 가득 채워서 벌컥벌컥 마시고 열무김치 한줄기를 질겅질겅 씹어야하는데 오늘은 막걸리도 없다.

 

 

 

 

 

10시

능선길에서 내려다본 비렁길 2코스 두포(초포)마을

바다 방향으로 불룩 튀어나온 갯바위는 굴등이라는 곳으로 낚시터로 아주 유명한 포인트이며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한참 다리 건설중인 곳이 돌산도 신기마을이며 주변 섬들은 전부 주민들이 살고 있다.

신기마을-금오도 여천마을까지 배로 30분

금오도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신기마을에서 배를 이용한다.

 

 

 

 

 

10시 05분

국림공원 푯말을 보고 여수시에서도 이제사 정신을 차리는구나 라고 중얼거린다.

함구미까지 1.6km 밖에 안되는데 거의 2시간이 걸렸다.

역시 나의 산행은 츤츤히스타일임에 틀림이 없다.

 

 

 

 

 

10시 07분

비렁길 3,4,5 코스를 개발하면서 대부산에도 위험 구간은 전부 안전시설(약 10 포인트 정도)을 설치하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대부산엔 위험구간은 없다.(내생각)

 

 

 

 

 

송고마을

한려페리호는 금오도 함구미를 도착하기 전에 이곳 송고마을을 먼저 들리는 곳이다.

 

 

 

 

 

10시 32분

 

 

 

 

 

걸어가는 방향

늘 혼자이지만 이날은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룰루랄라 노래도 흥얼흥얼~

멀리 바다 건너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이 조망된다.

 

 

 

 

 

조망 죽여준다.

정말정말 아름다운 섬들이다.

대두라도,월호도,화태도,나발도,소두라도...

신기마을에서 다리를 잇는 섬은 화태도이다.

 

 

 

 

 

송고마을

함구미마을 보다 송고마을이 더 이쁜 것 같다.

다도해의 이름에 걸맞게 백야도,재도,개도 등의 수많은 섬들이 너무너무 아름답게 형성되어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장 더...

 

 

 

 

 

10시 42분

여기서도 인증하고 잠시 쉬어간다.

이곳은 넓은 너럭바위가 있어서 여러명이 한꺼번에 쉴 수 있다.

 

 

 

 

 

10시 42분   문바위

저 돌팍이 어떤 동물을 닮았는데...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고...

 

 

 

 

 

10시 49분

길은 정말정말 편안하다.

푹신하다.

돗자리깔고 한숨 잠자고 걷고 싶을 정도다.

 

 

 

 

 

10시 57분   칼이봉 안부

칼이봉-느진목-대유-소유리 갈림길까지 걷고 유송리로 하산할려다 시간 관계상 여천으로 하산한다.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대부산 등산로엔 대유 또는 소유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도 있다.

소유마을에는 수항도라는 작은섬이 있는데 금오도에선 예쁘기로 자랑할 만한 섬이다.

걷는거에 있어서 대단하신 돌팍님은 여천-대부산-함구미를 산행하고 비렁길1~4코스까지 걸으신 분이다.

 

 

 

 

 

11시 11분

여천마을 하산길...

 

 

 

 

 

11시 23분

 

 

 

 

 

11시 25분

 

 

 

 

 

11시 26분

 

 

 

 

 

11시 27분  여천마을 도착

여천마을에는 2차선으로 만들어진 아스팔트 길이 있는데(함구미-여천-유송-직포-우학리(남면 면사무소)-심포-심장리-장지-안도)까지 이어진다.

 

놀며 걸으며 여천마을까지 3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12시부터는 비렁길 3,4 코스를 걷기위해 남면 택시를 불러 여천마을에서 직포로 이동한다.

택시비용:15,000원

남면택시:061-666-2561~2    011-608-2561    011-9614-2561

오전에는 여천이나 함구미에 주로 대기하며 오후에는 남면 면사무소가 있는 우학리에서 대기한다.

택시 도착 15분 전에 부르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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