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나들이

봉화산(여수시 미평동)

풍님 2010. 3. 13. 21:00

 

 

봉화산 (여수시 미평동)

 

 

2010년3월13일

이른 아침에 눈을 뜬다.

주말이라 일주일 동안 지쳤던 몸을 쉬게 해야 하는데

나에겐 주말이 읍~땅...

왜~?

오늘 토요일도 어제 처럼 일직 일어나고 말았으니까 말이다.

규리도 아들 민기도 아빠를 발로 찬다.

일어나라고 말이다.

짜~슥~덜...버릇읍씽...ㅎㅎㅎ

 

일어나라고 했던 이유는 자기네 친구와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봉화산 산림욕장에 가기로 말이다...

아빠에겐 한마디 의논도 않하공...

이렇듯 아빠의 자리는 빼앗겨만 간다.

흐흐흐~슬픈 현실...  슬픈 아빠들...

 

일어나자마자 똑딱이를 꺼내들고 6층 베란다 창문을 열었다.

동쪽 하늘이 환해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똑~딱~! 하고 한방 눌렀다...

 

 

 

똑~딱~! 하고 한방 눌렀던 사진이다...

 

이 사진은 우리가족이 살고있는 아파 6층에서 바라다본 모 회사 사택이다...

까치집이 애처롭게 보이지만 엄청 오래된 까치의 보금자리다.

까치는 저 보금자리에서 어떤 삶을 살다 갔을까?...

 

아침을 간단히 먹고...

엄나와 규리는 부랴부랴 준비에 열심히다.

난 혼자말로 "햐~! 부지런 떤다" 고 한마디 한다.

 

결국... 아빠는 차를 운전할 수 밖에...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친구 가족을 태우고 봉화산으로 향한다.

이것이 가족사랑 인가~?

아니면 아빠들의 "의무방어전 인가~?" 흐흐흐~

아무려면 어떤가 새끼들이 좋다는데...

ㅎㅎㅎ 웃어본다.

 

 

 미평동 봉화산 입구

 

 

 

사회복지관 앞에서 올라가는 길이  이번에 새로 만들어졌다.

좋다고 한방 찍어달랜다.

이 친구들도 울 규리처럼 사진 찍는데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게바로 어린이...

모름지기 어린이는 어린이다워야 하고...

 

 

 

이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빙~들러서 편백이 꽉~ 꽉~ 들어차 있으며 휴양림과 산림욕장을 만든다.

 

 

 

팔각정 위에서 만성리해수욕을 바라다 본다.(규리가 찍은 사진) 

 

 

 

30분을 걸어 올라오면 팔각정...

친구가 찍어줬나 보다.

 

 

 

팔각정에서 15분을 걸으면 체육시설이...

폼 잡아보고...

 

 

 

어린이는 이렇다...

 

 

 

어린이...어린이다

 

 

 

나도 이처럼 그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후박나무와 편백으로 가득 차있는 하산길로...

 

 

 

 웃음...

 

 

 

 

 

 

 

쉼터에서 먹을것을 챙긴다.

규리와 친구들이 한마디 한다.

"우리 어린이는 먹으러 왔습니다."

 

 

 

 

 

 

 

 

 

 

 

아빠들은 저리 가란다.ㅎㅎㅎ

 

 

 

 

자기들끼리만...

 

 

 

 

 

 

 

 

 

 

 

돌아가서 오후에 해야할 공부를 줄여주는 댓가로 공연을 하기도... 

 

 

 

 

 

 

 

 

 

 

 

 

 

 

 

 

 

 

 

 

 

 

 

 

 

 

 

 

 

 

 

 

 

 

 

 후박나무

 

 

 

 

 

 

 

 

 

 

 

 

 

 

 

다시 원점으로...

 

 

 

검은모래 해수욕장 만성리...

그리고 남해 설흔산도...

저 배들은 오동도 앞바다를 경유해서 광양항으로 들어간다.

 

 

 

삼겹살 궈 먹는게 오늘의 하일라이트...

어린이와 어른들은 만성리 해수욕장이 보이는 만성리 마을 어느 한 자디밭에 지어진 작은 조리식 건물에서 맛있는 삼겹살을 궈 먹는다.

그 시간은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으며 하룻밤 30만원짜리 20평 콘도에 비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150평 땅에 잔디를 빽빽히 심고

어린이들을 위해서 놀 공간을 확보했다.

 

 

 

 

물론 내 땅은 아니지~? 흐흐흐~

욕심...

 

 

 

 

 

 

 

 

 

 

 

 

 

 

 

 

 

어린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날...

아침부터 비는 오락가락...

 

 

 

결국 우리는 다시 원점...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담았던 6층 베란다~

우린 야외에서 더 놀지를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내리는 비를 감상해야 했다.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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